물속 달문 아래 구름팽랭이 얌전히 피어 철 잃은 나비, 길 또한 잃게 한다 깊은 숨 가지런히 쉬며 내려앉아 보지만 물에 비낀 나비잠 꽃대를 타고 흔들린다 오래 깨어 있는 잠 젖은 날개는 여전히 마르지 않고 공기의 밀도는 벽처럼 단단하다
사물이 움직이려면 그것에 작용하는 힘이 있어야하는 것은 이치이다. 구름패랭이꽃도 저절로 피어날리 만무하고, 나비의 낢도 공기의 흐름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한없이 오랜 잠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도 눈을 뜬 듯 감은 듯 어제와 같은 시간을 견뎌내야 하면서 ⋯ <나비잠Ⅱ>는 전통과 창작으로 나누어진 한국무용에 있어 컨템퍼러리를 추구하는 작품의 일환으로 한국무용이 지닌 내면의 미의식을 시각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안무한 작품이다. 물론 이는 과정 속에 있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시도는 계속되어 질 것이다.
안무 윤수미
출연 윤수미, 김미선, 임지애, 이정은, 박현정, 서은지, 최윤실, 김지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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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비잠Ⅱ
내용:
물속 달문 아래 구름팽랭이 얌전히 피어
철 잃은 나비, 길 또한 잃게 한다
깊은 숨 가지런히 쉬며 내려앉아 보지만
물에 비낀 나비잠 꽃대를 타고 흔들린다
오래 깨어 있는 잠
젖은 날개는 여전히 마르지 않고
공기의 밀도는 벽처럼 단단하다
사물이 움직이려면 그것에 작용하는 힘이 있어야하는 것은 이치이다. 구름패랭이꽃도 저절로 피어날리 만무하고, 나비의 낢도 공기의 흐름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한없이 오랜 잠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도 눈을 뜬 듯 감은 듯 어제와 같은 시간을 견뎌내야 하면서 ⋯ <나비잠Ⅱ>는 전통과 창작으로 나누어진 한국무용에 있어 컨템퍼러리를 추구하는 작품의 일환으로 한국무용이 지닌 내면의 미의식을 시각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안무한 작품이다. 물론 이는 과정 속에 있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시도는 계속되어 질 것이다.
안무 윤수미
출연 윤수미, 김미선, 임지애, 이정은, 박현정, 서은지, 최윤실, 김지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