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무용 공연 (2부)

미국 Ava Strickland


<You just remind me >


애착 관계의 밀고 당김, 그리고 이미 오래전 우리를 떠나간 무언가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에 갇힌 두 사람을 추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하나의 기억을 여러 관점에서 촬영한 듯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시공간 속에서 반복되는 움직임의 익숙함 속에 기묘한 불안감을 조성한다. 이 작품은 비언어적 소통이라는 테마를 활용해, 반복되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 기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추측하고, 기대하고, 고대하고, 갈망하게 되는 성향을 서서히 드러낸다.


안무자: Ava Strickland

출연진: Ava Strickland, Wenyi Li



신진 권유나


<유도된 비자발성>


유도된 자극은 신체를 특정한 긴장 상태로 밀어 넣고,

그 상태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은 의식적인 통제와 무관하게 지속된다.

지속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가.


안무자 & 출연진 : 권유나



중견 김향


<너는 왜 그렇게 웃고 있니?>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 우리가 보는 것은 진짜인가 가짜인가.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보고 듣는 많은 정보 속에 진!짜!는 어느 정도인가. 얼굴, 몸, 치장, 삶의

현장, 이루어지는 일등, 의견, 사상, 철학 등등. 가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또 많은 시간

을 몰입하며 구경하고 있다.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조되고 있다. 자신이 그런 것을 알지도

못한 채. 가상의 세계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사는 지경이고, 모두는 마치 돈 키

호테가 된 것 같다. 나의 원본은 무엇인가.


안무 : 김향

출연 : 김향, 한지혜

연출 : 최은화

신진 정승준


<민들레: 폭발>


우리는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흩어지는 장면을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으로 바라

본다. 그러나 시선을 뒤집어보면, 그것은 누군가에게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 전체가 흔들리

는 하나의 폭발일 수도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장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자의 감정과 기억, 관계

의 균열, 불쾌함, 충돌,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내면의 사건들이 존재한다.

<민들레: 폭발>은 우리가 무심코 바라본 아름다움 안에도 누군가의 불안과 생존, 충돌과 해체

가 공존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폭발 이후에도 인간은 다시 흩어지고, 연결되고, 살

아간다는 감각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안무 : 정승준

출연 : 정의헌, 김민지, 백묘정, 김동규, 이기영, 정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