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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무용 공연

신진 이서원


<여백>


이 작업은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서의 ‘거리’에 주목한다.

물리적 가까움이 반드시 관계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서로가 감당할 수 있는 간격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질문한다.

특히 가까움이 지속될수록 발생하는 긴장과 불편함을 통해, 적절한 거리가 부재할 때 관계가 어떻게 흔들리고 단절되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안무자:이서원

출연진:이서원,문미라

작곡가:이준환

이스라엘 Edya Stern


<MOde>


10월 7일 사건의 여파와 '모성'에 뿌리를 둔 이 솔로 작품은, 어떻게 정신이 신체를 안정시키면서도, 동시에 동요하게 만드는지를 탐구한다. 신체가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재조직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호흡은 조절과 파열의 수단이 되어 의지와 강박 사이를 오간다.


안무자&출연진:  Edya Stern

중견 손민


<MY HOME>


그들은 각자의 집을 등에 지고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무게가 있었다.


함께 있어도 서로의 집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가까이 서서, 벽 너머의 온기만 짐작할 뿐이었다.


그들은 몇 번이나 길을 잃고, 몇 번이나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용히, 자기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무자 : 손민 

출연진 : 김민주 이서연 심아인 손민

독일 Klaudia Wittmann KWAM CollectiveKlaudia Wittmann KWAM Collective


<2:30>


'2:30'은 신체, 의료용 웨딩드레스, 그리고 종이 머리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재료를 '공동 창작자'로서 마주하며, 그 결합에서 직관적으로 생겨나는 움직임의 언어들을 실험한다. 작업의 출발점은 세계적인 여자 체조계 학대 스캔들의 맥락에서 수집된 인류학적이면서도 자기 서사적인 자료들이다. 수집된 이야기들은 신체, 젠더, 성의 다양한 역사와 연계하여 탐구된다. 특히 의료와 정신 의학적 담론을 연구하여 이미지와 소재, 그리고 움직임을 결합해낸다.


안무자&출연진: Klaudia Wittmann

초청 박혜리

<타인의 노래>


1960년대 산업화 시대부터 2026년에 이르기까지, 생 존을 위해 맞잡은 손은 서로를 묶는 결박이 되었다.


조화(Harmony)라는 이름의 폭력.


나만의 음(音)을 감춘 채, 억지로 입을 맞추어 부르는

'조화'라는 삶 속에서 몸짓이 억눌릴수록 신체는 가장 인위적인 형태로 마모된다. 보이지 않는 합주가 울려 퍼 질수록 '나‘ 라는 존재는 점점 희미해지고, 지독한 노동 의 몸짓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그 치열한 부딪힘 끝에, 타인과 나의 호흡이 뒤 섞이며 만들어진 예기치 못한 공명. 그 낯선 선율들을 몸에 새기며, 나는 이전에 없던 두터운 화음을 내기 시 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문한다.


"나는 오늘 또 어떤 타인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안무자: 박혜리 

출연진: 이하윤 신한서 박혜리

주요스태프

작곡: USICOVE SOUND(우지코브 사운드)

음악/음향 감독: 김문고